조선일보에 나온 "盧대통령은 선거법 '누적적 위반'" 이라는 기사 씹기.

자, 난 그다지 법률쪽에 밝지도 않고 조선일보에 대한 딱한 악감정도 없다. 그들도 그들이 원하고자 하는 정보를 전달할 뿐이고, 어떤 일에 대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가짐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들이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척 하면서 사실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전문적인듯 하면서 사실은 맹랑한 소리를 내는 것은 언론사로써 해서는 안될 일이자 코메디인 것이다.

딴지일보는 대선후보 궁금증 일망타진 인터뷰 - 노무현 편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은 편파적이지만 그 편파적인 결론까지 가는 과정은 충분히 객관적이라고. 그들의 입장은 이해하고, 때문에 지금 딴지일보가 탄핵안 가결에 분노하고 반대하는 것은 내겐 문제가 없다. 현재 내가 볼 때의 조선일보의 반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적일 뿐이다. 상당한 문제가 있다.

조선일보의 "盧대통령은 선거법 '누적적 위반'"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내 눈에도 가당치도 않게 들릴정도라면 어느정도일까? 기사 원문은여기에서 읽을 수 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대목은 밑의 이것이다.



■ 일문일답
-노 대통령 측근비리는 아직도 수사 중이다. 또 대통령에 대한 비리가 검찰수사에서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치문화가 선진화안된 사회에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을 파헤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공범관계’가 중요하다. 관계가 있다는 것이 우리 주장이다. 검찰은 ‘나름대로 결론은 있지만 형사불소추 특권, 직무수행 계속성에 비춰 공개는 부적절하다’며 조사 못한다고 했다. 직접 수사를 유보한 것이다. 인사권을 대통령이 쥐고 있어 더 이상 수사 못한다. 이럴 때 탄핵이 필요하다. [중략]

미국 클린턴 대통령도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탄핵이 하원을 통과하고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반역이나 내란죄 등 헌법과 법률 위반일 때 탄핵사유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덕적으로 비난할 만할 중대한 사유가 있어도 탄핵사유가 되는 게 미국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비난할 만한 중대한 사유가 있어서 탄핵대상이 되었다?

여기에 가보면 Up-Korea(www.upkorea.net) 주최토론, "탄핵정국, 해법은 무엇인가? (2004/03/17)" 의 내용이 나와있다. (탄핵안을 찬성하는 말중에서는 가장 논리성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었다고 본다.) 이 중 중간에 최인호씨의 발언중에는

대통령 탄핵에 있어 대통령의 위법성의 판단 기준은 형법의 처벌조항 유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의 행위가 얼마나 헌정질서에 큰 파장을 미쳤느냐이다. 9급 공무원이 선거법을 위반하는 발언한 것과 대통령이 위반하는 발언한 것은 헌정질서에 미치는 영향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혼외 정사를 해서 탄핵이 발의된 것이 아니고 법정에서 선서하고도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마찬가지로 노대통령도 헌정질서의 한 축인 사법질서를 방해했다 해서 탄핵을 받은 것이고, 선거질서를 침해해 헌정질서를 파괴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결코 경미한 사항이 아니다. 또한 대통령의 실정법 준수의무는 일반인보다 엄청나게 큰 무과실 책임이다.

... 정말로 궁금하다. 최인호 변호사는 토론에서 한소리하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말을 했을까? 아니면 기자의 실수일까? 그리고 조선일보의 편집장은 이러한 바보짓꺼리를 왜 그냥 내보낸 것일까? 또한번의 실수로? 아니면 일부러?

어떤 이유로건 최인호변호사와 경창환기자, 그리고 디지탈 조선일보 편집자는 앞으로 내게 바보 취급을 받을 것이다. 최인호 변호사가 일구이언의 치졸한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멍청한 기자와 신문과 인터뷰를 한 것이 죄이다. 경창환기자가 제대로 듣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기사라고 자기 입맛대로 짜집어 올린 몰염치한 원숭이기자가 아니라면, 기자와 편집장은 이런 명백한 멍멍이소리를 그대로 기사로 올린 죄이다. 셋중 누구는 바보가 아니면 헛소리를 일부러 지껄여대고 사실을 흐리려한 개새끼가 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현실이 싫다.

by kunmoo | 2004/03/18 15:14 | 생각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kunmoo.egloos.com/tb/37112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Sprezzatura : 놀라움. at 2009/06/30 02:57

... 2004년 3월 12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2004년 3월 12일 즐~쳐드셈!! 내가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조선일보에 나온 "盧대통령은 선거법 '누적적 위반'" 이라는 기사 씹기.조선일보가 좆선일보가 되긴 바라지 않는다.위의 링크된 글들을 보면 알겠지만, 나 역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을 때, ... more

Commented by JOSH at 2004/03/18 16:09
클린턴-르윈스키 건은 불륜보다 '거짓말'이 큰 이슈였죠?
뭐 이젠 기억도 희미하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일보의 경우 '정론'을 말하는게 우스울 정도이니 원...
Commented by kunmoo at 2004/03/18 16:14
예. 문제가 된것은 클린턴의 Perjury였죠. 짜증나요 으윽.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3/18 19:57
정말 빌 누가 안죽이나...(그 빌이 아니고 딴 빌이라니까)
Commented by kunmoo at 2004/03/19 13:13
음 근데 지금 '부시'는거밖에 못하는 원숭이를 보면 "Return of Bill" 이라고 보고 싶은데오? -_-;
Commented by kunmoo at 2004/03/19 13:14
덧글 올리고 난 생각.. return of bill? -_-;; 계산서가 돌아온다는 건가.. 안좋다 안좋다. -_-;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3/19 15:52
오우, 거 섬?ㅉㅣㅅ하네요.

* 부시는 '부시도'를 가는 중이니까 말리면 칼맞습니다. 키리스테 고멘.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