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오후 6시 27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의 Deadline이다.

159명의 버러지 식충들의 정신나간 짓꺼리만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병신들이 180명 가까이 모였다고 하고 있다. 탄핵안 자체도 한번 읽어보았다. 왜 탄핵하려 하나 했더니 선거법 위반이 그 주요 문제이다. 그게 일국의 대통령을 탄핵할만한 일인가? 그런 식으로 보자면 국회의원 전원 모두 쫓겨나야한다. 그들중 선거법을 제대로 지킨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자신할 수 있으니까.

대학 친구중 한녀석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 되셨다. (이분은 탄핵소추안에 서명하지 않으셨다.) 16대 총선때 되셨는데 그때를 전후해서 친구녀석에게 국회의원이 되시기 까지 일이나 그 뒤의 일을 몇개 듣는데, 참 가관이었다. 국회의원 후보자들간에는 십당오락(十當五落)이라는 말이 있다 한다. 십억을 쓰면 당선이고 오억만 쓰면 떨어진다는 말이다. 선거법에서 규정한 유세에 사용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일억도 안될것이다. 하지만 물론 16대 총선에선 이당일락(二當一落)이었다고 한다. 이십억은 당선이고 십억은 낙선. 그렇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지금 선거법 위반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하지만 난 지금 열린우리당의 의장석 점거에도 불만이 있다. 방법이 그것밖에는 없나? 그렇게 몸으로 의장석에 국회의장이 올라오는 것을 막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나? 이번만 그렇게 막으면 모든것이 끝인가?

일이 어떻게 되어가나 인터넷 신문을 뒤적이다가 보니 (블루님의 포스트에서도 있었지만) 한 남자가 탄핵반대시위에서 분신을 했었다. 어떤 남자는 국회의사당 앞을 차로 들이박고 불태워버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민이 "대통령 반대"가 아닌 "대통령 찬성"을 외치며 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내걸거나 격렬하게 반대한 적이 있었나 싶다.

탄핵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시킬 때 (꼭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목숨걸고 반대할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까? 절대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 아마 대다수의 국민이 잘되었다며, 쌤통이라며, 웃으며 떠나가는 길에 침을 뱉고 소금을 뿌려줄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알아야 할것이다. 일부 국민이 그들을 지지하는데는 그들이 훌륭해서도, 국회의원으로써 존경받을만 해서도, 그들의 정치가 마음에 들어서도 아니다. 쓰레기 같은 정치판중에서 너무 진보적인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을 지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래도 좀 나아 보이는 쓰레기를 어쩔 수 없이 지지하는 것 뿐이니까.

정말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인생에 한번쯤은 자신 스스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 모가지 위에 붙어있는 것이 장식품이 아니라면.

by kunmoo | 2004/03/12 08:52 | 생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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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안모군 at 2004/03/12 09:39
열우당 역시, 전략적인 결정 하에서 취하는 행동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열우당에 악감정 없고, 아마 지지정당 찍으라면 이친구들 찍을 겁니다만, 열우당이 단순한 텔레토비적 사고로 저러는 건 아닙니다.
첫째, 저 친구들은 적어도 '비이성'을 '모든 수단으로'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을 하는 겁니다. 그래야만이, '너희는 그때 무얼 했느냐'라는 말에 대답할 수 있거든요.
둘째, 저 상태에서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다면, 그 나름대로 열우당은 정치적 의의를 획득합니다. 즉, 국회 자체에 똥칠을 더 해버리는 겁니다. 어차피 이 과정에서 열우당이 먹을 욕은 상당부분 한민 공조들이 먹을 거고 말이죠.
정쟁의 한 단편으로 보일 수 있고, 아마도 기성언론들은 이걸 특히나 강조할겁니다. 그것이 열우당의 선명성을 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Commented by 카샤 at 2004/03/12 09:42
뭐랄까 - 굉장히 슬퍼져버렸습니다.
Commented by kunmoo at 2004/03/12 10:04
열린우리당의 행동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전 그냥 국회에서 이성적으로, 정해진 절차대로 하지 않고 저렇게 몸을 써서 막는, 옛날 몸으로 막고 날치기 법안 통과시키던 것을 연상시키는 그런게 그냥 맘에 안들어요. 혹시 filibuster 같은건 우리나라 국회에선 안통하나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03/12 10:16
이문열이 탄핵 관련 지원사격을 하더군요, 방금 보니까.
역시 '소설가' 답게 '소설' 잘 씁니다.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03/12 10:47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보면 이거군요.
'나는 바담품 하여도 너는 바람풍 하여라'
이것이 속담의 위대함.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3/12 17:28
어디까지나 '빌미'죠. 그거 하나 때문에 탄핵하는 거 아니란 거 만천하가 아는 걸요 뭘. 그런데 그 빌미를 제공한 건 분명 노씨 본인의 잘못입니다. 본인이 안되면 열.우.당에서라도 입조심을 시켰어야 하는데 대 놓고 우리끼리 짜고 칠란다~ 하고 다녔으니.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3/12 17:30
그동안 조갑제니 최병렬이나 홍사덕이니, 여차하면 행동들어간다고 입아픈줄도 모르고 반복해 왔었는데, 그걸 찍어 누르지도, 상담하지도 않고 쌩까고 있었으니 얻어맞는 걸 전혀 방비를 안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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