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9일
근데 그렇다고 "도쿄 올림픽 지지 못하겠는뎅?ㅋ" 이럴 순 없잖아..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지지, 평창은 어떻게 하나?
한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
1. 2016년 도쿄 올림픽은 물먹었고,
2. 2013년 IOC 총회를 앞두고 2020년 부산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열라게 준비중인데,
3. 인도 대통령이 방한을 해서, 부산엘 왔다.
4.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부산이 올림픽 개최후보지인데 둘러보니 소감이 어떤가?' 하고 묻자,
5. 인도 대통령 왈 "지금 2024년 올림픽 후보지로 뉴델리를 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아시아 대륙의 부산 올림픽 개최를 별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 라고 발언했다면??
외교적으로 쫌 문제 있는 발언이 되지 않겠는가??
이번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중 도쿄올림픽 유치 지지발언을 한 것은 물론 같은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올림픽의 '올'자도 거론되지 않고 있었는데, 혼자 갑자기 "으허허허, 도쿄에서 올림픽 유치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ㅋㅋ" 이런거면 뭐 할 말이 없다. 이미 정치감각/외교감각 없는건 잘 알고 있었으니, 그냥 아이고 좆ㅋ망ㅋ 하면서 청와대 보좌관 앞으로 '가카 입좀 조심하게 해주세요 ㅠㅠ' 하는 편지나 보내는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하지만, 만약, 한일 정상회담 중, 아소 총리가 도쿄의 올림픽 유치를 언급했다면, 혹은 기자가 기자회견중 언급했다면, 속으로는 'ㅅㅂ 우리나라도 평창이랑 부산 걸려있는데..' 하더라도, 겉으로는 "으허허허, 이웃국가의 올림픽 유치를 존나게 지지하겠스빈다" 라고 하는게 외교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아니 뭐 실제로 속으로 다르게 생각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갠적으론 그런 생각 안했다는데 100원 걸겠다.)
아무튼 속사정을 모르긴 나도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정을 하고 얘기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나오기 이전에, 진짜로 이것이 이명박 탓인지 알기 이전에,
ㅅㅂ 이 모든 것이 이명박 탓이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회담 중 얘기가 나왔었다면, 기자가 질문이라도 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원론적으로 맞는 말 했다고 생각한다.
p.s.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변론을 하려다보니 좀 짜증도 난다.
p.p.s. 이 글을 보니, 아소 총리가 지지를 부탁한 것이 맞는거 같다. 그렇다면 거기서 뭔 말을 하겠나. 지지한다고 해야지.
p.p.p.s. 만약 도쿄 올림픽이 유치된다면 (2016년 올림픽은 올해 결정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은 내년 말에,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2016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 나서 한다) 일본으로써는 한국의 동/하계 올림픽 개최를 방해할 이유가 있을까? 전혀 없지 않을까? 자기네들은 할거 했으니 말이다. 반대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은 오히려 일본의 하계 올림픽 유치를 방해할 이유가 있다. 아소 총리는 그러한 방해공작을 조금이나마 완화해보고자,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런 말을 꺼낸 것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대통령은 그냥 으허허허 지지합니다 해주고, 밑에서 존나게 방해공작해서 도쿄는 떨어뜨리려 노력하고, 만약 다음 정상회담에서 아소 총리가 지지해준다고 해놓고 치사하네요.. 하면 그냥 으허허허 제가 도와주라 그랬는데 애들이 말을 잘 안듣네요 으허허허 하면 그냥 끝인 것이다.
p.p.p.p.s. 이 글을 적을 때에는 별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트랙백이 걸린 긁적님의 글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글에서 긁적님이 적어놓으신 "가카의 모범답안 예시안"은 아주 적절해보입니다. 그랬다면 별 일 아니고 넘어갔겠지만, 그만한 외교적 능력을 가카께 바란다는 것은 아마도 무리일것 같습니다. ㅡㅜ
한가지 상황을 가정해보자.
1. 2016년 도쿄 올림픽은 물먹었고,
2. 2013년 IOC 총회를 앞두고 2020년 부산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열라게 준비중인데,
3. 인도 대통령이 방한을 해서, 부산엘 왔다.
4.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부산이 올림픽 개최후보지인데 둘러보니 소감이 어떤가?' 하고 묻자,
5. 인도 대통령 왈 "지금 2024년 올림픽 후보지로 뉴델리를 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아시아 대륙의 부산 올림픽 개최를 별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 라고 발언했다면??
외교적으로 쫌 문제 있는 발언이 되지 않겠는가??
이번 이명박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중 도쿄올림픽 유치 지지발언을 한 것은 물론 같은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올림픽의 '올'자도 거론되지 않고 있었는데, 혼자 갑자기 "으허허허, 도쿄에서 올림픽 유치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ㅋㅋ" 이런거면 뭐 할 말이 없다. 이미 정치감각/외교감각 없는건 잘 알고 있었으니, 그냥 아이고 좆ㅋ망ㅋ 하면서 청와대 보좌관 앞으로 '가카 입좀 조심하게 해주세요 ㅠㅠ' 하는 편지나 보내는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하지만, 만약, 한일 정상회담 중, 아소 총리가 도쿄의 올림픽 유치를 언급했다면, 혹은 기자가 기자회견중 언급했다면, 속으로는 'ㅅㅂ 우리나라도 평창이랑 부산 걸려있는데..' 하더라도, 겉으로는 "으허허허, 이웃국가의 올림픽 유치를 존나게 지지하겠스빈다" 라고 하는게 외교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
...아니 뭐 실제로 속으로 다르게 생각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갠적으론 그런 생각 안했다는데 100원 걸겠다.)
아무튼 속사정을 모르긴 나도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정을 하고 얘기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나오기 이전에, 진짜로 이것이 이명박 탓인지 알기 이전에,
ㅅㅂ 이 모든 것이 이명박 탓이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회담 중 얘기가 나왔었다면, 기자가 질문이라도 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원론적으로 맞는 말 했다고 생각한다.
p.s.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변론을 하려다보니 좀 짜증도 난다.
p.p.s. 이 글을 보니, 아소 총리가 지지를 부탁한 것이 맞는거 같다. 그렇다면 거기서 뭔 말을 하겠나. 지지한다고 해야지.
p.p.p.s. 만약 도쿄 올림픽이 유치된다면 (2016년 올림픽은 올해 결정나고, 2018년 동계올림픽은 내년 말에,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는 2016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 나서 한다) 일본으로써는 한국의 동/하계 올림픽 개최를 방해할 이유가 있을까? 전혀 없지 않을까? 자기네들은 할거 했으니 말이다. 반대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은 오히려 일본의 하계 올림픽 유치를 방해할 이유가 있다. 아소 총리는 그러한 방해공작을 조금이나마 완화해보고자,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런 말을 꺼낸 것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대통령은 그냥 으허허허 지지합니다 해주고, 밑에서 존나게 방해공작해서 도쿄는 떨어뜨리려 노력하고, 만약 다음 정상회담에서 아소 총리가 지지해준다고 해놓고 치사하네요.. 하면 그냥 으허허허 제가 도와주라 그랬는데 애들이 말을 잘 안듣네요 으허허허 하면 그냥 끝인 것이다.
p.p.p.p.s. 이 글을 적을 때에는 별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트랙백이 걸린 긁적님의 글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글에서 긁적님이 적어놓으신 "가카의 모범답안 예시안"은 아주 적절해보입니다. 그랬다면 별 일 아니고 넘어갔겠지만, 그만한 외교적 능력을 가카께 바란다는 것은 아마도 무리일것 같습니다. ㅡㅜ
# by | 2009/06/29 22:13 | 정치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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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쿄올림픽 발언과 이명박의 정치적 능력
근데 그렇다고 "도쿄 올림픽 지지 못하겠는뎅?ㅋ" 이럴 순 없잖아.. - by 김우측 트랙백한 글에서 김우측님은 이명박의 발언이 적어도 '외교적으로 타당하다.'라고 지적하며, 그 근거로 '외교적인 발언의 원칙 중 하나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로서도 그런 관례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그 관례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명박이라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more
... 떨어져 있지만, 잠시 생각해보자면, 니혼게이자이의 보도와 교도통신의 보도는 꽤나 다르다. 특히나 그 논조에 있어서는 천양지차다.내가 근데 그렇다고 "도쿄 올림픽 지지 못하겠는뎅?ㅋ" 이럴 순 없잖아..라는 글에서 했던 얘기는 만약 이명박 대통령에게 1. 지지를 표명한다 or 2. 반대를 표명한다 라는 두 가지 옵션밖에 없었다면 ... more
그렇다고 지지 안 한다고 말 하는게 올림픽 유치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도 않고..
피고도 아니고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외교에는 말 돌리는 법도 많이 있지요.
흔히 하는 말 처럼 그저 잘되기를 바라겠다고 하는 것도 있고요.
토쿄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고 까지 오버 할 필요가.. =_=;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이미 청와대 내부에서는 평창 하지 말자는 결정이 내려져서
간 타이밍에 맞춰 일본 기분 좋게 서비스해줬다... 고 생각하는게 더 정상적이 아닐까 합니다.
(저 양반이 정말 상식적일지는 의문이지만..)
그런데 그럴려면 미리 평창과 협의나 지시가 끝났어야 할건데
관계자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당황스럽죠.....
특히 P.S들에 심하게 동의합니다.
아소총리가 지지를 부탁했는데 이대통령이 '우리도 올림픽 유치해야되서 곤란함. 지지못하겠삼' 이라고 했으면 보나마나 또 뇌가 없는 대통령 어쩌고 하며 시끄러웠을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꼭 Yes, No라고만 답할 필요는 없지요. No Comment라고 답할 수도 있어요.
이뻐하는놈 이쁘게 보려면 뭔 말을 해서라도 이쁘게 만드는게 필요하지만,
생각을 다양하게 못하는건 그냥 능력의 문제지요.
ps : 그리고 변론 안 하셔도 되요 :)
암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인데, 묘하군요.
결국 이명박의 진심이 어떤것일지는 몰라도 이명박은 또다시 바보같은 짓을 했고, 그 바보같은 짓을 계속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는게 참으로 짜증나는 일일 뿐입니다. 그나마 조중동이 버리지 않아서 이것가지고 놀려먹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네요.
어디서 두둔할 여지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굳이 이명박 탓이 아니라고 하신다면...그런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저기선 센스가 필요한데 "예상 못한" 질문이 나오면 그게 좀 힘들긴 합니다. 저도 나중에 "이렇게 말할걸! ㅜ.ㅜ"하는 타입이라.... (내가 MB 변명을 해주다니 ㅜ.ㅜ)
그러고보니 예전에 노무현인지 이명박인진 몰라도 일본 총리 만나서 독도문제 얘기했을때 일본 총리가 씹었던 기억이 나네요
Lv1 추이를 지켜보고 싶다
Lv2 대응을 지켜보고 싶다
Lv3 반응을 지켜보고 싶다
------ (의사표시하는 일본의 벽) ------
Lv4 염려를 표명한다
Lv5 강한 염려를 표명한다
------ (분노를 나타내는 일본의 벽)------
Lv6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
Lv7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낸다
------(이성을 잃은 기색의 일본의 벽)------
Lv8 실로 유감스럽다
------(뚜껑 열림)------
Lv9 매우 유감스럽다
...농담이긴 하지만, 일본의 외교적 수사라고 2ch에 올라온 글이죠.. :)
보통 정상급의 외교 회담이라면 서로 주고 받을 아젠다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그에 대한 대답 역시 정해진 상태로 임하게 됩니다. 저 경우에 적당한 대답이라면 "검토해보겠다"가 있습니다. 나쁜 발언이 아니면서도, 적절한 거절의 의미를 담고 있지요...
문제는 언론에 "적극지지"라고 나간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원래 올림픽 유치 자체가 대통령급 정치인들의 대결 자리입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유치시에는 IOC 총회장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랑 토니 블레어가 한판 휩쓸고 갔다지요...
그리고 지금 부산시에서는, 시카고에서 201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구요.
보통 정상회담에는 들어가기 전부터 무슨 얘기가 오고갈 것이고, 뭐라 말을 할지도 다 정해져 있는게 보통이긴 하죠. 만약 올림픽 유치 관련 아젠다가 있었다면, 과연 talking point에는 뭐라 적혀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만약 적극지지라고 말할만한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과연 그런 이유가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지만요.
여튼, 다른 기관들은 "청와대 모르게" 시카고나 다른 도시에서 2016년 올림픽이 유치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군요.
무조건 까대는 사람들이 워낙많아서 좀 거식해서 쓰신글인건 알겠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외교석상에서 저런말을 덥석덥석 하는건 혼이좀 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외교적인 분야는 '적절했느냐 적절하지 않았느냐'라는 판단기준이 거의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도덕적인 기준도 이 적절함을 판단하는 데에 동원되는 하나의 척도에 지나지 않구요. 그래서 적절하지 못한 이명박씨의 언행은 거의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요. 뭔가 노림수가 있다면 그나마 이해해 줄 수 있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좋은게 좋으니까 한 것이라면 국가원수의 자리에 있을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나하면 국가원수의 부적절한 언행은 바로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미치거든요. 한 사람 때문에 오천만이 피해를 보는 거죠. 그럼에도 그래도 너무 덮어놓고 까지 말라는 감정적인 옹호를 해 줄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외교적으로 많이 아는게 아니라 잘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적절했느냐 적절하지 않았느냐'라는 판단기준은 일견 옳아보입니다. 만약 이명박대통령이 "우리나라 올림픽 유치해야 해서 지지 못하겠는데?" 라고 했다면 완전 캐부적절한 발언이었겠지요. "졸라 지지한다"는 외교적으로는 적절하지만 (한일관계만 고려한다면), 국내사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고 봐야겠습니다. 뭔가 노림수가 있다면 좋겠지만, 저도 뭔가 노림수가 있어서 발언했다기보단 걍 좋은게 좋으니까 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이 글을 적어놓고 덧글들을 보며 생각하니 저도 너무 덮어놓고 까지 말라는 감정적인 옹호를 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주의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