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포인트 광고 떡밥 덥썩

화제의 해피포인트 광고 분석




벌써 이런 패러디가 나오고 있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대세는 대세인듯 하다. 약간은 쉰떡밥이지만 물어보기로 하자.



내가 볼 때, 이 광고를 보고 남자들이 격분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군대에 대해서 여자들이 몰라주면서 말을 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느끼거나.



대략 군삼녀를 봤을 때 느끼는 답답함과 약간의 억울함을 동반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저 광고의 메세지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남자 되는거야
정신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께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께
좋아, 너무 행복해"

이 여섯줄이 주는 의미가 너무나 다 다르다.



우선 첫번째 두 줄까지는 괜찮다. 마치 병무청의 공익광고같은 느낌이다. (물론 국방의 의무가 아니라 병역의 의무이지만)
하지만 세번째와 네번째 줄에서 이건 뭐냐 싶어진다. 왜냐하면 이것은 부정적인 메세지이기 때문이다.

만약 저 노래의 가사가 다음과 같았다면 어땠을까?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메세지만 담으려 했다면,

"병역의 의무 고마워
드디어 멋진남자 되는거야
건강히 다녀와야해
면회도 자주 갈께 꼭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께
좋아, 너무 자랑스러워"

이렇게 했을 수도 있고,
마치 친구가 군대가는 것을 놀리는 듯한 메세지만 담으려 했다면,

"병역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군바리가 되는거야
정신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자주 가줄께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사갈께
좋아, 너무 자랑스러워"



그렇지 않고 악의적인 장난만 가득한 메세지로 담으려 했다면

"병역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사회에서 격리되네
정신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안갈꺼야 너의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먹을래
좋아, 너무 행복해"


이정도가 가능했을 것이다.



근데 문제의 광고는 이렇게 긍정적/부정적/악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메세지들이 아주 잘 섞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광고 입안자는 군대를 모르는 여자일것이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냥 별 생각없이 발로 만든 광고같고,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의외의 광고성을 가져갈 수는 있으나,
비난을 많이 받기에 그닥 광고효과는 없을것 같다..

by 김우측 | 2009/06/19 13:51 | 그냥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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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ㅁㅁㅁ at 2009/06/19 14:04
'좋아, 너무 행복해' 부분은 그냥 후렴구인거 같아요, 시리즈인 다른 광고에도 그대로 쓰였어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14:22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친구가 군대가는데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말은 좀 안맞죠. 그정도 바꿔쓸 쎈스는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제노테시어 at 2009/06/19 14:12
항의글을 받았으면 '아, 이렇게 소비자가 받아들일수도 있겠구나'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텐데, 자기 입으로 알바를 푼다는 소리를 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14:22
그건 정확하게 어디에 올라온 말인지, 그 사람이 광고입안자가 맞는지 확인을 못해서 아직은 판단 보류중입니다.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9 14:56
좋아 너무 행복해의 의미가 현재

1. Zot 같은 남친 군대보내서 행복하다.

2. 따라다니던 남자애 보내서 행복하다.

3. (...) 맥락상 어떻게 하면 좋게 해석해 줄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Noname at 2009/06/19 16:07
"기왕 보내는 빵 공짜로 얻으니까 행복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9/06/19 16:11
(...)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17:59
기획자가 의도했던 것은 noname님의 말씀이었겠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광고를 보면 1번이나 2번 혹은 비슷한 정도로 나쁜것 밖에는 생각 못하겠지요...
Commented by 쿠라사다 at 2009/06/19 15:06
차라리 광고 말미에 진짜 면회를 가는 거면

이미지가 좀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17:59
그렇다면 조금은 나았을것 같군요.
Commented by 海凡申九™ at 2009/06/19 15:26
점차 배는 산으로 가고 행복한 포인트는 눈물과 안습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따뜻한 at 2009/06/19 18:12
"병역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사회에서 격리되네
정신좀 차리겠구나
면회는 안갈꺼야 너의
해피포인트로 케이크 먹을래
좋아, 너무 행복해"
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22:04
흐흐흐흐
Commented by Grash at 2009/06/19 22:14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5753
저도 이 광고 보고 사람 약올리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고라에 불매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간되시면 오셔서 서명해주세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19 22:24
뭐 그런거까지 하기는 귀찮군요. 불매운동으로 벌어질만큼 민감한 사항도 아닌듯 하고요.
Commented by Dustin at 2009/06/20 02:08
ㅡ_ㅡ 저거 완전 병맛이죠. 김우측님 말씀대로 말 막하는 여자들에 대한 분노입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6/20 10:49
아직 여자들은 군대에 대해 남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듯 합니다. 물론 이것은 자신이 다녀온 군대만이 세상에 유일한 군대라고 생각하는 많은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Commented by 로무 at 2009/06/20 13:44
이거 분석 잘했다. 요새 나 이런 감각 떨어져가는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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