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7일
잠시 잠수 탑니다..

1. 저도 먹고 살아야 하는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에.. 쩝쩝. 바쁜 일로 인해서, 앞으로 최소한 한달간은 블로그 폐장하고 운둔형폐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길면 석달, 짧으면 한달간의 폐인생활동안에는 블로그 관리를 거의 못할것 같군요. 다른 이글루스들을 돌아보는 것 정도는 가끔 할 것 같습니다만, 본 블로그에 대해서는 덧글관리도 쉽지 않겠나.. 싶습니다.
2. 그러나 떡밥은 많고.. 폐장하고 있는 기간 중에도 떡밥은 또 많이 던져질 터이니, 약간 안타까운 마음은 있는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이런 글같은 경우에는 대꾸를 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간단하게나마 썰을 풀자면, 아마도 제일 큰 차이점 두개중 하나는 leopord님은 "이명박 퇴진"을 그냥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보고 있고, 저는 그걸 진지하게 원하는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주도/참석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작년 촛불집회에 참석했었고, 거기에서 진지하게 "이명박 퇴진"을 부르짖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중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진지하게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왜 잘못되었는가는 이미 글에서 설명하였습니다.
2-1. 그러나 그것이 그냥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위의 전략의 문제인데, 시위란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요구하는 것이 당연히 들어줄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비현실적인 요구만 계속하게 되면, 돌아오는 것은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진압밖에 없습니다.
2-2. 경찰의 과잉진압과 폭력은 분명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주제이고, 여기서는 그러한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진압이 현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이라는 바탕 하에서 논리를 계속 전개합니다.
2-3. 하얀크림님의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리고 다른 글 어디에선가도 본 것이지만, 일부 좌파, 혹은 일부 진보 세력들은, 자신들이 얘기하고 주장하는 것이 진리라 믿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차적인 잘못됨에 대해서는 더할나위 없이 관대합니다. 법과 제도의 정당성에 대해서 얘기하면서도, 자신이 법과 제도를 어기는 것은 정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논리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물론 우파나 보수측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없잖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러한 것은 어느쪽 사람들이던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2-4. 또한 어떠한 글을 감정적으로 읽기 시작하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되고, 자기 편한대로 해석을 하기 시작하게 마련이지요. leopord님이 자신의 글에서 딱 그렇습니다. 과연 원 트랙백되어있는 글에서 제가 촛불집회에게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2-5.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면서 시작한 촛불 집회.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가 쌓여있는데도, 동일한 논리로 반대할 수 있는 한EU FTA같은 문제나 비정규직같은 문제는 등안시 한체, 표류하고 있는 촛불집회. 저는 촛불집회 그 자체로는 이미 수명을 다 했다고 봅니다. 촛불집회가 새로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는 어떠한 것이 적절할지에 대한 기막힌 아이디어가 있으나, 이 블로그의 여백에 적기는 부족한 관계로;; 적지 않습니다.
3. 그럼 이만 잠수하러 갑니다!
# by | 2009/05/07 14:02 | 그냥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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