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에서 먼치킨이 되고 싶었으나..

치킨 게임인가 아니면 용의자의 딜레마인가

앞서는 대결이라는 철거민들이 고른 선택을 경찰도 완전히 받아들였다는 암묵적 가정을 했었다. 그럼 이 가정을 제거해 보자. 예를 들어 경찰은 진짜로 진압을 밀어붙이면 상대가 겁쟁이(chicken)라서 다 같이 타죽을 때까지 저항하진 않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진압작전 도중 경찰이 철거민 측의 저항을 제압해 상대의 대결 선택을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을 거라는 자기 측에게 낙관적인 가정을 내릴 수 있다. 그럴 경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가설은 다수사망이 최악의 결과이면서도 선택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다. 자신의 행동에 의한 결과 혹은 상대의 반응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려 하는 이런 제한된 합리성 하의 치킨 게임이 내가 지지하는 분석의 틀이다.

용의자의 딜레마보다 치킨 게임이 보다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다른 이유도 있다. 그것은 먼저 행동에 나선 철거민 측의 행동이다. 용의자의 딜레마 가설에서 최선의 전략은 상대에게 협조할 것처럼 굴어 상대를 속인 후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하는 것이다. 치킨 게임 가설에서 최선의 전략은 남보다 먼저 돌이킬 수 없는 대결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다. 철거민 측의 행동은 치킨 게임 가설 쪽에 가까웠지 않았던가?

(여기까지 sonnet님의 블로그에서 인용함)


아마 내 생각에 경찰은 "진압작전 도중 경찰이 철거민 측의 저항을 제압해 상대의 대결 선택을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을 거라는 자기 측에게 낙관적인 가정"을 내리고 경찰이 진압을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러한 선택은 sonnet님의 그림설명 가설 3-1보다, 밑의 그림에서 빨간화살표가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경찰이 원했던 결과는, 경찰의 강경한 진압으로 인해, 철거민들이 chicken out 하기를 바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철거민들이 계속해서 대결을 하더라도, 힘으로 자신의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가져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뒷받침되어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자신의 힘으로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 치킨게임.
경찰은 자신이 치킨게임판에 들어와 먼치킨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by 김우측 | 2009/02/19 02:56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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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드 at 2009/02/19 09:51
쉽게 말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한거군요.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2/19 17:02
과대평가일 수도 있고, 준비미흡으로 빨간화살표로 못가고 밑으로 갔을 수도 있고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9/02/19 12:09
네. 저런 그림이죠.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2/19 17:02
안되는 실력으로 부연설명을 한번 해봤습니다;;
Commented by chloe at 2009/02/19 19:01
정확히보려면 페이오프를 다시 짜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찰측이 본 페이오프/철거민이 본 보수체계가 실제의 그것과 상이했어야 경찰이 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균형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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