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7일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서울도심서 `용산참사' 집회..산발 충돌
작년 여름의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실패"한 것 처럼, 인상이 남는 이유는, 내가 보기엔 딱 하나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던, 광우병대책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고는 하지만, 광대위가 그 앞에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광대위 뿐 아니라, 종교단체들이나 기타 집단과 자발적 참여를 하던 시민들이, '어디까지 요구해야 하며, 언제 물러날지'를 정확하게 보지 못한 데에 있다.
솔직히, 쇠고기 수입 협상 하나 잘못했다고, 대통령보고 물러나라고 하면, 그 말을 누가 듣겠나? -_-;
정부가 쇠고기수입 협상 개정안을 들고 와서, 우리 이만큼 했다, 미국한테 받을 수 있는 최대한 양보를 받아냈다고 했을 때, 각 단체들은, "우리가 이겼다!" 라고 외치고, 얼렁 물러갔었어야 한다. 제아무리 전면재협상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정부가 가서 협상 한 다음에,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것 가지고 모자란다고 전면재협상을 하라거나 수입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거나, 그런 말 하면, 먹히질 않는다. 한마디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그런 주장을 계속 하면, 움직일 틈이 없는 정부에게 그냥 진압해주십쇼라는 말 밖에는 되질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협상을 위해서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게 명백해지면,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쳐버린 다음에 얼렁 "이겼으니까 사라진다!" 라고 하는게 장땡인거다. 작년의 촛불집회는 그걸 잘 못했다. 그래서, 이겼다라고 주장할만한 찬스를 놓친 후, 어영부영 경찰의 폭력에 밀려서 진것처럼 되어버린거다.
지금 용산참사에 대한 집회가 요구하는 것이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위의 기사에 따르면 "용역업체들을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강제철거 작업을 승인한 것은 시공업체들"이라며 "검찰은 구속된 철거민들은 즉각 석방하고 무리한 강제 철거를 종용한 시공업체와 강제진압의 실체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방금, 뉴스에 나온 영상을 보면, 검찰의 수사도 믿지 못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투쟁하겠다는 영상도 보였다.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시위나, 협상을 위해서 다소 무리한 것을 처음에 요구하는 것은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작년의 경험을 미루어볼 때, 정말로 저걸 원하고, 그게 안되면 될때까지 계속 떼쓰겠다는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공업체들도 용역업체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시공업체들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해라"
"경찰의 진압작전은 준비없이 너무 엉성했으므로, 그에 대한 처벌을 확실히 해라"
"경찰과 용역업체들간의 관계를 확실히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해라"
이상의 것은 내 생각에 요구될 수 있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구속된 철거민들을 즉각 석방해라"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 다시 전면재수사해라"
"삼성이 원흉이다. 삼성에 대해서 전면수사해라"
"이명박 대통령은 퇴진해라"
"일본을 공격해라"
이런 것들은, 제아무리 시위를 하고 요구를 한다고 해봤자,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인 거다.
이번에는, 정말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고,
요구해도 안될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판단을 잘 해서,
잘 빠져나오길 바랄 뿐이다.
작년 여름의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실패"한 것 처럼, 인상이 남는 이유는, 내가 보기엔 딱 하나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던, 광우병대책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고는 하지만, 광대위가 그 앞에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광대위 뿐 아니라, 종교단체들이나 기타 집단과 자발적 참여를 하던 시민들이, '어디까지 요구해야 하며, 언제 물러날지'를 정확하게 보지 못한 데에 있다.
솔직히, 쇠고기 수입 협상 하나 잘못했다고, 대통령보고 물러나라고 하면, 그 말을 누가 듣겠나? -_-;
정부가 쇠고기수입 협상 개정안을 들고 와서, 우리 이만큼 했다, 미국한테 받을 수 있는 최대한 양보를 받아냈다고 했을 때, 각 단체들은, "우리가 이겼다!" 라고 외치고, 얼렁 물러갔었어야 한다. 제아무리 전면재협상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정부가 가서 협상 한 다음에,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것 가지고 모자란다고 전면재협상을 하라거나 수입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거나, 그런 말 하면, 먹히질 않는다. 한마디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지, 그런 주장을 계속 하면, 움직일 틈이 없는 정부에게 그냥 진압해주십쇼라는 말 밖에는 되질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협상을 위해서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게 명백해지면,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쳐버린 다음에 얼렁 "이겼으니까 사라진다!" 라고 하는게 장땡인거다. 작년의 촛불집회는 그걸 잘 못했다. 그래서, 이겼다라고 주장할만한 찬스를 놓친 후, 어영부영 경찰의 폭력에 밀려서 진것처럼 되어버린거다.
지금 용산참사에 대한 집회가 요구하는 것이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위의 기사에 따르면 "용역업체들을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강제철거 작업을 승인한 것은 시공업체들"이라며 "검찰은 구속된 철거민들은 즉각 석방하고 무리한 강제 철거를 종용한 시공업체와 강제진압의 실체에 대해 전면 재수사하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방금, 뉴스에 나온 영상을 보면, 검찰의 수사도 믿지 못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투쟁하겠다는 영상도 보였다.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시위나, 협상을 위해서 다소 무리한 것을 처음에 요구하는 것은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작년의 경험을 미루어볼 때, 정말로 저걸 원하고, 그게 안되면 될때까지 계속 떼쓰겠다는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공업체들도 용역업체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시공업체들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해라"
"경찰의 진압작전은 준비없이 너무 엉성했으므로, 그에 대한 처벌을 확실히 해라"
"경찰과 용역업체들간의 관계를 확실히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해라"
이상의 것은 내 생각에 요구될 수 있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구속된 철거민들을 즉각 석방해라"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 다시 전면재수사해라"
"삼성이 원흉이다. 삼성에 대해서 전면수사해라"
"이명박 대통령은 퇴진해라"
"일본을 공격해라"
이런 것들은, 제아무리 시위를 하고 요구를 한다고 해봤자,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인 거다.
이번에는, 정말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고,
요구해도 안될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판단을 잘 해서,
잘 빠져나오길 바랄 뿐이다.
# by | 2009/02/07 21:35 | 뉴스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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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건 다 했"으며, "그 이상은 대통령을 아무리 압박해도 무리"였다고 생각한다. 거기까진 정부의 양보를 얻어냈으니 성공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실패로 이어졌다. 역시 이전의 다른 글에서 적은 대로 이다."작년 여름의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실패"한 것 처럼, 인상이 남는 이유는, 내가 보기엔 딱 하나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던, 광우병대책위원회에서 ( ... more
하지만, 이젠 그런 식으로 협상해서 개인이 얻는 득보다 사회가 입을 손해가 더 많은 시대로 접어든 거 같은데… 정부도 시민단체도 어디건 다 저런 방식을 고수하니 안타깝죠.